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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정보

대만자유여행 기차타고 작은 마을 관광하기 : 핑시선 기차여행

작은 시골길을 달리는 총 길이 12.9Km의 작은 시골 핑시선 기차는 예전에는 석탄 운송을 위해 만들어진 산업용 노선이였습니다.
탄광업의 몰락으로 기차도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듯 했으나, 지금은 8개의 작은 마을을 연결하여 관광객들을 이송하는 관광기차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핑시선은 빠두에서부터 찡통까지 12개의 역으로 구성된 짧은 기차 노선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루이팡, 허우통, 스펀, 찡통등이 요즘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마을입니다.
핑시선을 타기 위해서는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핑시선의 4번째 역인 루이팡역까지 기차를 타고가서 루이팡역에서 핑시선으로 환승을 해야합니다.

타이베이역에서 루이팡으로 가기
타이베이역에서 루이팡으로 출발하는 기차는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빠른 순서대로 보자면, 쯔챵하오, 쥐꽝하오, 취지엔처로 불리는데, 이동시간은 순서대로 45분, 55분,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배차간격은 30분 간격으로 있으며, 티켓을 타이베이역 창구에서 물어보고 타는것이 좌석을 지정받을수 있어서 이롭습니다.
가격또한 차이가 있는데,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76NT, 59NT,49NT였습니다.
이동하는 시간까지 모두 계산해서 여행을 계획했기 때문에 취지엔처를 타고 이동하려고 하였는데, 지하 1층 플랫폼에서 기차 시간이 될때까지 기다리고있는동안 승무원께서 루이팡가는것이면 타도된다고 허락하여서 일정보다 30분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워낙에 복잡한 타이베이 역이라 여러 행선지로 가는 기차가 뒤섞여있어서 긴장했는데, 현지인패스가 가장빠른듯합니다만, 반드시 기차 번호와 시간표를 꼼꼼히 챙기시기 바랍니다.

핑시선 노선
빠두 -> 난난->쓰자오팅->루이팡->허우통->싼티아오링->다화->스펀->왕구->링지아오->핑시->찡통

핑시선의 경우 핑시선 1일권을 발권하면 티켓가격 52NT로 하루동안 제한없이 핑시선을 오르내릴수 있습니다.
타이베이역 12번 창구에서 구매하거나, 루이팡역 플랫폼에서 구입할수 있습니다. (이지카드로 탑승불가합니다).
핑시선 1일권의 경우 좌석제가 아니라서 자리가 나면 앉고 빈자리가 없을경우에는 그냥 서서 가야된다는게 조금은 불편합니다.
핑시선을 탑승할때 하나의 팁이라면, 기차의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 방향이 더 좋은 풍경을 감상할수 있는 곳이니 가능하면 오른쪽에 앉거나 오른쪽 편을 보면서 탑승하는것이 좋습니다.
핑시선의 기차는 평균 1시간 간격이며, 시간표는 시간표도 시기에 따라 변경되므로, 여행전에 한번쯤 확인해보는것이 좋다.
핑시선을 이용하여, 스펀이후 진과스나 지우펀으로 가는 여행자는 기차 시간에 따라 여행의 계획이 한꺼번에 틀어질수 있으므로 무조건 확인해야 합니다.

핑시선 열차 시간표 확인

 


고양이들의 마을 허우통
허우통이라는 마을의 이름은 '원숭이동굴'이라는 의미이지만, 탄광마을이 폐허가 되갈무렵 마을주민들이 길고양이를 하나둘씩 받아주다보니 고양이 마을이 된것입니다. 스펀에 비해서 유명세가 덜했지만, 고양이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되었습니다.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진 마을지도에는 고양이 표지판과 인형들이 곳곳에 가득하여 고양이 마을임을 실감할수 있습니다.
고양이들이 어슬렁거리면서 다니는 모습을 여행자들은 카메라에 담기 바쁜곳입니다. 일본의 고양이 마을에 와있는듯 아기자기한 고양이 캐릭터와 고양이들이 어우러지는 모양새가 참 정감가고 귀엽습니다.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주인공이 된것같은 스펀
핑시선의 다른 마을들에 비해 가장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곳은 스펀일것이다.
스펀은 '천등날리기'를 할수 있는 유일한 곳은 아니지만 천등의 종류도 다양하고 철길이 꽤 넓어서 철로 한가운데서 멋지게 천등을 날릴수 있는것이 꽤 매력적인 곳이다. 또한 이제 스펀의 천등가게 직원들도 사진에 도가 터서 제법 멋진 사진을 연출해서 찍어줍니다.


단일색 천등과 4가지 색의 천등의 가격은 다른데 한화로 5.000원정도의 금액으로 체험이 가능하다.
각 천등의 색깔마다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고 하지만 상점마다 해석또한 다르니 생각하기 나름같기도 합니다.
재미로 시작하였다가, 뭔가를 글로 표현해서 쓴다는것이 꽤 심오한 작업이 됩니다.
스펀가서 천등을 날리실 분들은 먼저 문구를 생각해서 가시는것도 시간을 줄일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천등샵에서는 작은 천등 액세서리도 판매하지만, 지인들에게 '애정운과 결혼운'을 빌어주는 천등을 선물하였는데 그후로 아직까지 다들 소식이 없는것이 신통하지는 않은듯 합니다.


핑시선의 마지막 관문 핑시와 찡통
핑시선의 주요 역 '핑시' 이지만, 스펀의 유명세로 이제 작은 시골마을로 전락해버린 핑시이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이 적어 상업화된 느낌이 적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그런 작은 시골 마을이다. 좁은 철길이지만, 스펀의 많은 인파속에서 천등날리기를 하는것보다 핑시에서 천등을 날려보는것도 꽤 괜찮은 추억이 된다.
찡통은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핑시선의 마지막 기차역이다. 과거에는 오동나무가 많아서 찡통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으나, 현재는 대나무에 소원을 적어 매달아 놓는곳이 빼곡하게 매달려있다.
사랑은 불안정하여 어딘가에 적어놓아야한다고 소설가 김영하님께서 말했던가..
북적이지 않은 작은 마을이 마음의 안정을 줍니다. 볼거라고는 매달려있는 대나무통이 다인가 라고 생각할수도있지만 밋밋함이 조용한 울림을 주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