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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정보

군산맛집 이북음식 :압강옥

입맛 까다로운 친오빠가 여기 정말 맛있다고 입이 마르지 않게 칭찬을 했던 곳이 있어요.

그곳은 바로 압강옥입니다.

이북 출신 사장님께서 이곳에 자리 잡아 식당을 차린 곳이라 이북 음식을 먹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런 곳에 있어? 싶을 정도로 논밭 사이를 가로질러서 방문하게 되었어요.

 

 

군산 맛집 이북 음식 :압강옥


일반 가정집과 같은 외관을 가지고 있는데, 안에도 들어가면 누군가의 집안으로 들어온듯한 느낌이 들어요.

식당으로 출발하기 전 상품권 상품권 하더니 이곳은 군산사랑 상품권 가맹점이라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가 보더라고요.

요즘은 식당 방문 시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까 꼭 확인하고 가야 해요.

6월부터 8월까지는 15 : 00 ~ 17 : 00 이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영업시간은 12 : 00 ~ 21 : 00 연중무휴

방문하기 전에 예약을 했던 터라 아이가 있으니 방을 내주셨어요.

저희가 주문한 건 갈비구이와 쟁반입니다.

갈비구이 1인분 27.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공깃밥 별도)

쟁반 1인분 19.000(2인분 이상 주문 공깃밥 별도)

군산 맛집 이북 음식 :압강옥


어복쟁반

2인분의 양치 고는 꽤 많은 양이 나옵니다.

삶은 계란과 두부로 낸 고명이 참 맛깔스러워 보여요.

왠지 그릇이 범상치 않다 생각돼서 뒤집어 보았더니

무형문화재 장인께서 만드신 그릇이었네요.

군산 맛집 이북 음식 :압강옥


쟁반과 기본 반찬으로 상차림이 완성이 됩니다.

이북식이라기보다는 제 보기에는 전라도 입맛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반찬 하나하나가 맛깔스럽다는 표현이 이럴 때 쓰이는 것 같아요.

식재료가 제 기준 좋아하지 않는 것이면 손을 대지 않는 스타일인데, 이것저것 모든 반찬에 맛을 음미해보고 싶게끔

만들어주는 마법의 밥상이더라고요.

철마다 바뀌는 김치가 특히 맛있다고 극찬을 하는 친오빠 덕에 이른 열무김치도 먹어봅니다.

군산시민들에게는 냉면 맛집으로도 통한다는 압강옥이지만, 아직 철이 일러 저희는 갈비구이와 쟁반을 주문했어요.

갈비구이 2인분

소갈비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져서 식감도 좋고, 양념에 배여든 맛 또한 일품입니다.

윤기가 흐르는 소고기를 흰밥과 함께 먹어봅니다.

제 평생에 처음 접해보는 이북 음식이지만 거부감이 없고, 맛또한 좋아요.

 

군산 맛집 이북 음식 :압강옥


어복쟁반을 한국자 담아다가 앞접시에 담아봅니다.

갈비를 먼저 먹고, 쟁반이 끓을 때까지 방치하였더니 국물이 조금 탁해졌어요.

안에 떡과 만두가 있었는데 갈비 뜯는 시간에 전분이 풀어져서 국물 맛이 처음과는 좀 달라지더라고요. 

풀릴 대로 풀린 숨겨져 있던 만두를 거의 마지막에서야 찾아냈습니다.

군산 맛집 이북 음식 :압강옥


제 기준, 아직까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조금 불편한 인식이 많아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수입산이라도 미국산인지 호주산인지 조금은 신경 쓰면서 먹고 있는데
이 가격에 미국산 소고기를 먹었다는 게 조금은 즐겁지 않은 경험이기도 합니다.

쟁반은 전분이 있는 떡과 만두가 꽤 밑에 많이 깔려있더라고요.
국물은 시원하고 맛있지만, 나중에 전분으로 인해 텁텁해지는 맛은 조금 별로였습니다.
만두가 쟁반에 들어가서 맛을 낼만큼 특출 나지도 않아 없어도 될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다음에는 냉면을 먹으러 한번 방문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