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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정보

하와이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플루메리아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체류하던 시절, 일을 마치고 집으로가는 길목에 이 이름모를 꽃이 떨어져있는 꽃그늘을 지날때

향기에 취해서 한참을 향을 맡느라고 서있었던적이있었다.

분명, 검색을 해서 이꽃의 이름을 알수도 있었을텐데 그때는 그게 낭만이라고 생각했는지 1년 3개월동안 한번도 검색해보지 않았었다.

그리고 세부여행을 갔을때 리조트내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을 발견했다.

아침일찍 리조트 스탭들이 정원청소 시작하기전에 나가서 한컷 먼저 찍어본다.

이꽃의 이름은 플루메리아 라고 한단다.

솔직히 리조트에서도 이름 물어볼수도있었는데 너무 창피해서. 물어볼수가없었다.

청소하신다고 빗자루로 쓸고 계신데 줍는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녔으니 좀 창피할만도 했던것같다.




세부 방문시, 세부에서는 어딜가든 깔라쭈찌꽃을 넣은 따뜻한 물로 마사지전에 발을 씻겨준다.

따뜻한 물과 꽃이 들어있는 기분좋은 대접을 받는다.

이렇게 하얗고 탐스러운 꽃들을 매일 마당에서 볼수있는 세부의 사람들이 참 부럽다.

예쁘기는 한데 목련과같은 연약한 꽃잎을 가지고있어서 조그마한 충격에도 금방 상처를 입어버린다.

더 갖고 놀고 싶었는데.. 주어진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리조트에서 날씨가 좋지 않아서 하루종일 방안에만 뒹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렇게 상처하나없이 깨끗한 꽃이 바닥에 떨어져서 버림받은게 너무 안타까워서 생수와함께 물에 담궈본다.

확실히 떨어진걸 바로 주워서 향을 맡았을때와 다르게 금방 향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꽃잎은 있는데 꽃수술이없다.

신기하다.

아마 꽃수술은 꽃줄기에 그대로 달려있고 꽃잎만 덩그러니 밑으로 떨어진게 분명하다.




플루메리아의 자생지를 봤더니 하와이 괌, 사이판등 동남아시아 여행을 할때 만날수있는 식물이란다. 태국, 라오스, 베트남에서 못본건 내가 몰라서겠지요.

'러브 하와이'라는 애칭도 갖고있다고 한다. 하와이 여행시 여자는 머리핀으로, 남자에게는 목걸이로 걸어주는 꽃으로 유명하다.특히 여자는  꽃을 머리 오른쪽에 꽂으면 기혼, 왼쪽에 꽂으면 미혼을 표시한다고 합니다. 플루메리아는 부케로도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플루메리아 꽃말은 '당신을 만난건 행운입니다' 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열대기후 어디를 가든 우리를 맞아줄 플루메리아가 그런뜻을 가지고있었다니. 더욱 사랑스러워지는 꽃입니다.

세부에서는 깔라쭈찌 꽃이라 불리고있으며, 라오스는 라오스 국화로 참파꽃이라고 불립니다.
다육이처럼 물을 줄기에 저장한다고합니다. 뿌리가 발달하지 않아서 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물을 많이 주면 죽습니다. 줄기에 분무기로 물을주어 뿌리쪽으로 물이 떨어질만큼만 주면은 죽이지않고 예쁜꽃을 피우는 꽃나무로 키울수있다고합니다.
화분으로도 키우시는분이 계신걸보니 조만간 화원에서 하나 입양해와도 될것같습니다.

플루메리아는 샤넬 향수에 들어가는것으로도 유명하죠? 샤넬 넘버 5의 주원료가 된다고합니다.


프루스트 효과라고하지요.
저는 깔라쭈찌의 향을 맡으면 서호주 perth에서 워킹홀리데이 했을때가 생각이납니다. 일 마치고 집으로 들어가는길에 지나가던 그 꽃그늘밑에서 향기로 치유받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때 치유받던 느낌이나서 이플루메리아에겐 그냥 기분좋아집니다.

줄기를 꺾었을때 상처에서 나오는 유액에는 독이있다고 하니, 줄기를 꺾거나 나무를 상처주는행동은 안해야겠습니다.

꽃잎이 바닥으로 떨어질때 시들어져서 떨어지는것이아니기때문에 바닥에 떨어진 꽃을줍는것만으로도 예쁜 사진을 완성할수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소품으로 예쁘게 이용하면서 사진찍기 너무 좋은 꽃
지금까지 깔라쭈찌 플루메리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