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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정보

매운맛중독주의/순천맛집/왕지점신전떡볶이

신전 떡볶이를 처음 접하게 된 건 2013년 겨울
친구네집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었을 때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매운 것을 함께 먹어주는 것 외에 할 일이 없었던
백수의 지난날 검색을 통해서 신전떡볶이 영등포점을 찾아냈어요.
그때 느꼈던 충격이란.

솔직히 얼마나 매운지에 대한 정보가 없었고, 엽기떡볶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어느정도는 과소평가하고 주문을 했어요.
이날 친구와 둘이서 쿨피스 한통씩 옆에 끼고 얼마나 후 하후 하 하면서 매움을 열정적으로 표현을 했었는지..
그때가 너무 강렬하게 기억이 남아서 친구와 떡볶이 체인점중 가장 맛있는 곳은 무조건 신전떡볶이지!라고 지금까지 저희 기억에 맛있는 떡볶이로 남아있어요.

하루종일 먹었던 음식이 너무 느끼했던 탓일까.
뭔가 매콤한것으로 속을 달래주고 싶어서 달려간 곳은 신전 떡볶이 왕지점입니다.

실은 먼저 신대지구에 있는 신전 떡볶이에 방문했는데 그날은 문을 닫으셨더라고요.

신전떡볶이 순천 왕지점 영업시간은 11 : 00 ~ 22 : 00


신전떡볶이가 20 주년 된 회사인 거 아셨나요???
제가 알게 되었던 2013년은 이미 2012년 5월에 신전떡볶이 국내 체인점 100호 달성을 넘었을 때였네요.. (당황)

어떻게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처음에는 세트를 주문할까 했지만, 개인적으로 떡볶이와 어묵 튀김은 좋은데
만두와 김말이, 잡채말이의 경우.. 이건 뭐.. 구색을 맞추기 위한 것일 뿐 제 입맛에는 영 아니더라고요.
저만 그런가요?

친구들과 한참 상의를 해봅니다. 이제 속 쓰림 때문에 매운맛도 먹지 못하는 우리이기에 중간맛 떡볶이로 주문했습니다.

아직 떡볶이 1인분에 3.000원이란 금액은 겨울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주전부리를 먹기 위한 3.000원 마냥 마음을 든든하게 해 줍니다.

왕지점은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건지, 건물과 내부가 꽤 깔끔하고 깨끗해요.
아파트 단지 근처에 있어서 거의 주문과 배달을 많이 하시고 저희처럼 와서 드시고 가시는 경우가 몇 없으시더라고요.
밀리지 않는 주문과 배달

저도 항상 배달이나 포장으로 먹었던 터라 이렇게 커트러리가 신전떡볶이에서 맞춰져서 나오는지 몰랐네요.
살균되고 있어서 안심하고 사용해봅니다.


중간맛 떡볶이 2인분, 순대 1인분, 어묵 튀김, 참치마요, 쿨피스 복숭아 맛 = 15.000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신전떡볶이 체인점 중 한 곳은 광양 중마 지점이에요.
중마 부영 2차 아파트와 광양 중앙초등학교가 있는 그 사이에 있는 조그마한 지점이요.
거기는 정말 다른 지점과는 다르게 뭔가 떡볶이 조림인가 싶을 정도로 진한 양념 맛 덕분에 떡볶이 떡 하나에도 강렬한 매운맛을 느낄 수가 있거든요.

신전떡볶이 광양점에 비해서는 뭔가 조금 묽은 듯한 떡볶이 국물이에요.
국물떡볶이와 일반 떡볶이의 중간지점에 위치한듯한 묽기의 떡볶이

처음 주문할 때는 어묵 튀김 1인분으로 가능하겠어?
좀 부족할 텐데라고 했는데 마지막에 어묵 튀김이 남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는 교훈을 한번 또 얻었습니다.
마른 어묵 튀김은 그렇게 막 우악~ 이건 정말 JMT 라기보다는 떡볶이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주기 위해 주문했다고 보면 됩니다.

 


말랑말랑한 중간맛 떡볶이를 먹어봅니다.
이제 나이 들었는지 중간맛도 맵다며, 땀 흘리며 먹게 된 30 중반의 나이입니다.

맛있으면 됐지요~ 담에 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