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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정보

담양카페/수플레팬케익/담양디저트/담양코튼드수플레

 

친구들끼리 모이면, 그 지역의 유명한 카페를 찾아가 보는 게 저희 만남의 목적이에요.
담양에 왔으니 담양의 괜찮은 카페를 뒤적거려봅니다.

저의 취향을 공개하자면, 저는 수플레 팬케익이나 프렌치토스트와 같이 흐물거리는 식감을 꽤 좋아하지 않아요.
풍부한 버터가 들어가서 바삭하거나, 버터 특유의 맛을 즐기는 타입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저는 대만에서 방문했던 카페 WOOSA에서 처음 수플레 팬케익을 맛보고, 그냥 내 인생에는 두 번 다시 수플레 팬케익은 없다를 외쳤는데
친구가 한 번도 안 먹어봤다고 해서 방문하게 된 곳이 담양 코든드 수플레예요.

여기에 진짜 카페가 있는 거 맞아? 라면서 의심에 의심을 하다가 도착한 곳이에요.

저희는 주말이라 근처 면사무소에 주차하였습니다.
공사장 인근이라서, 주차가 조금 애매하게 불편하더라고요.


친구는 인스타나 페이스북 등의 SNS를 즐겨 눈팅합니다.
그래서 사진만으로 증명된 예쁜 카페를 찾아내는 선수이기도 하지요.
SNS 감성을 모아 모아 만든 예쁜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밖에서 봤을 때는 그리 크지 않아 보였는데 내부가 꽤 넓어요.

드라이플라워가 된 자나 장미와 유칼립투스가 있는 테이블에 앉아봅니다.
내부에 꽤 많은 분들이 수플레 팬케익을 드시러 오셨더라고요.

벽에도 아이덴티티 확실하게 코튼드 수플레라고 적혀있습니다.

팬케익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음료는 아메리카노로 주문을 했어요.
저는 산미가 낮은 커피를 좋아하는데, 저랑은 아메리카노가 좀.. 다른 입맛을 추구하더라고요. 하하


수플레 팬케익은 주문하고 30분 정도 걸려요.
다들, 팬케익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던데.
저희보다 일찍 오신 분들도 다들 음료만 드시면서 천천히 기다리시더라고요.

딸기는 이미 제철이 지났으나, 딸기 수플레 팬케이크가 여기 시그니쳐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문했어요.
비주얼 우아아아아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쓰나 보다.
팬케익은 3개로 나왔다. 1개는 그나마 거의 다 익었고, 1개는 그나마 익었고, 하나는 반죽이 나왔다.
아하하하..

진짜 돈 아깝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걸 돈 주고 팔다니 진짜.. 이건 아니지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이미 우리가 주문하고 계속 손님이 팬케익을 시켰으니 다시 새 걸 받는다 해도 못해도 1시간은 대기해야 될 상황인데
이걸 돈 주고 팔다니 진짜 기분 나빠서 그대로 남기고 나왔다.

심지어, 덜 익은 거에는 하얀색 머랭이 그대로 보일 정도였다.
계란의 익는 온도가 60도라고 알고 있는데, 머랭은 익는 온도가 달라지는 건가?
못해도 익혀서는 나와야지..
주문하고 30분이면, 익혀서 나와야지.. 이게 뭔가요.

 

철 지난 딸기라 딸기를 욕할 건 아니지만, 겉에 둘러놓은 딸기 시럽까지..

그냥 집에서 해 먹을걸. 이따위 걸 먹으러 담양까지 갔다니 억울할 뿐이예요